탈북한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의 이야기

Posted by 키리칸
2014. 6. 26. 10:17 같이 보고픈 삶

장길수군은 2001년 당시 17세였는데, 중국 내에 은신하면서 그림을 그려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국제 사회에 폭로한 대단한 소년이다.


그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중국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두만강을 건너다 잡히면 심한 고문과 강제노동에 시달리므로 죽음을 각오해야 했는데


중국에서의 생활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일자리 얻기가 어려워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야 했고, 구걸도 해야 했으며


공안에 걸리지 않기 위해 주로 밤에만 돌아다녀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속에선 늘 북조선에 있는 아버지와 형님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지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결국 그와 그의 가족들을 포함해 친척 7명은 2001년 오전 중국 베이징 시내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 사무소에 진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길수군 가족들은 자신들의 한국행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살을 하겠다며


강력히 한국행을 희망했는데, 결국 UNHCR에서 3일간 머문 후 30일에 한국에 입국하게 되었다.



해당 사건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고 하는데


길수군 가족이 한국으로 올 수 있게 된 것은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라기보다


세계에서 쏟아진 비상한 관심과 2008년 올림픽 유치라는 대사를 앞두고 있는 


중국의 정치적 부담 등 대외환경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국은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조차 가로막고 일가족을 '안가'로 데려가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