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의 고통
천안함 세월호 사건으로 많은 유가족들이 현재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남의 일이라 우리는 그런가보다 라고 단순히 이해정도 하겠지만 내 자식이 세월호에서 아픔을 겪었다면 트라우마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큰 상실감과 아픔을 겪을 것이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까! 우리사회에 현재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교회에서도 말이다. 모든 영역속에 트라우마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마도 어떤 일생 일대기의 충격이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충격을 받으며 살아간다. 문화충격부터 개인의 충격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범주도 다양하다. 그리고 나에게는 매우 일상적인 것이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사건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보편적인 충격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그 유가족들의 충격은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충격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집에서 키우는 귀여운 강아지 새끼 한 마리도 홍역에 걸려서 밥을 못먹을 때 마음조리며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냈던 기억이 난다. 하물며 나를 꼭 닮은 혈통을 보낸다는 것은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랴! 진정한 인성이 무엇인가?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받아들이며 남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성적인가? 아님 타성에 젖어 그저 동정하고만 있는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위로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