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강남, 전망 밝지 않다? --1
부동산 불패를 주도했던 강남이 혼란스럽다. 무조건 오른다는 강남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마냥 밝지많은 않아보인다.
올해 초부터 강남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주요 재건축 단지의 실지거래가가 1억~2억원씩 빠지고 있다. 8.2부동산 대책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규제 정책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꺼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끝없이 오를 것처럼 보이던 강남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4월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시행을 앞두고 1억~2억원씩 떨어지고 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관리처분인가가 나면 양도소득세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서둘러 집을 처분하다 보니 싼값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4월 초에 서울시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인 이곳은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낮은 시세에 집을 내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담으로 작용한 지역도 있다. 정부는 오늘 5월부터 재초환 적용 단지들을 상대로 재건축부담금 통지에 나설 전망이다. 재건축 과정에서 1인당 평균 3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얻으면 재초환 적용 대상이다. 정부는 일부 재건축 단지의 경우 최대 8억4천만원까지 부담금을 통지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대해 은근히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도 사업만 진행하면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세금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주요 부동산시장의 상승세가 꺾인 것도 이러한 우려와 무관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