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최근들어 급락,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최근 국제유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변동성이 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원유시장은 수요 둔화 등 약세 요인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재개 가능성 등 강세 요인이 혼재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올해들어 계속해서 고공행진 이었으나 최근 돌연 약세장에 진입했다.
최근 유가 약세는 주요 산유국이 공급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최기산 한은 조사국 과장은 OPEC의 6월 감산 완화 결정 이후 사우디와 러시아가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각각 일평균 1063만배럴, 1160만배럴로 약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와 관련한 공급 차질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도 약세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떨어뜨리고 있다. 공급 과잉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수요 둔화 가능성까지 겹친 것이다. 초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내후년 1%대 성장률로 고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주요 기관들은 70달러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유가 약세 요인과 함께 강세 요인도 있다는 의미다.
최 과장은 현재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심리적 요인 등으로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초과 공급도 이란 원유수출의 점진적 감소 등으로 완화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